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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칼럼] | 홍콩한타임즈
■ '전설'들이 홍콩으로 오는 이유, 그리고 집값에 던진 화두
어제(8월 12일), 센트럴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지인은 한숨부터 쉬며 최근 이사 경험을 토로했다.
수만 홍콩달러에 달하는 만만치 않은 임대료임에도 집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것이다. 아침에 매물을 보고 저녁에 계약하려 마음먹으면 이미 다른 사람이 계약을 끝마친 후라는 이야기에, 현장 임대차 시장의 과열 양상이 피부로 와 닿았다.
이처럼 현지 거주자들이 체감할 정도로 임대주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배경에는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해외 우수인재의 대거 유입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최근 ‘당구의 전설’로 불리는 영국의 지미 화이트(Jimmy White)가 홍콩 거주권을 취득하고 현지에 스누커 아카데미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화제가 되었다.
앞서 ‘스누커의 황제’ 로니 오설리반과 저드 트럼프, 닐 로버트슨 등 세계 정상급 스포츠 거장들이 잇따라 홍콩행을 택한 데 이은 뉴스다.
서구권 언론이 연일 홍콩의 ‘인재 유출(Brain Drain)’과 자본 이탈 경고 와는 달리, 글로벌 명사들이 연이어 홍콩에 둥지를 틀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이 홍콩으로 모여드는 배경에는 홍콩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우수인재 거주계획(QMAS)과 탑탤런트통과제도(TTPS)가 있다.
홍콩 당국은 문화·스포츠·첨단기술을 아우르는 ‘복합 글로벌 거점’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우수인재들은 왜 홍콩을 선택할까?
핵심은 파격적인 비자 혜택, 독보적인 세제 구조, 그리고 중국 본토 시장(GBA)으로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기회의 결합이다. 스폰서 없이도 자유로운 취업·창업이 가능한 원스톱 비자 제도, 최대 15~17%에 불과한 개인소득세 및 양도·상속·증여세 무과세 혜택은 실질 실수령액을 극대화한다.
지미 화이트의 사례처럼, 700만 홍콩 시장을 넘어 중국 본토 및 아시아 전역의 거대 팬덤과 사업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글로벌 전문가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유인책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재 유입의 그늘에서, 센트럴 지인의 토로처럼 주택 임대차 시장은 거센 파장을 겪고 있다. 영주권을 취득하기 전까지 취득세 부담과 정착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주 인재 대다수가 매매보다 임대를 선호하면서 임대 수요가 폭발했다.
높은 집세 부담 능력을 갖춘 고연봉 인재들이 센트럴, 서구룡, 정관오 등 주요 지역의 매물을 빠르게 소진시키며 전체 임대료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매매 시장이 숨고르기를 하는 반면 임대수익률은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기존 현지 중산층과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부작용도 심화되는 추세다.
당분간 타이트한 수급 불균형으로 임대료 상승세는 지속되겠지만, 향후 영주권 취득 후 실거주 매매 수요로의 전환과 '북부 메트로폴리스(Northern Metropolis)' 등 대규모 주택 공급계획 가시화 여부가 장기적 수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미 화이트를 비롯한 글로벌 명사들의 홍콩행은 위기와 변화의 갈림길에 선 홍콩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던진 의미 있는 '초구'다.
유명 인사의 상징적 이주와 인재 유입이라는 화려한 성과가 단발성 이슈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거 안정을 통한 사회적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Why 'Legends' are Moving to Hong Kong and Its Impact on Housing
Market Reality on the Ground: Recent experience in Central shows an overheated rental market where properties at tens of thousands of Hong Kong dollars vanish within hours of listing due to surging demand.
Driven by Talent Inflow: This rapid rental surge is largely propelled by the mass influx of elite overseas talent and global icons—such as snooker legend Jimmy White, Ronnie O'Sullivan, Judd Trump, and Neil Robertson—establishing residency in Hong Kong.
Proactive Government Initiatives: Facing previous "brain drain" concerns and geopolitical shifts, Hong Kong's government introduced aggressive talent attraction schemes like QMAS (Quality Migrant Admission Scheme) and TTPS (Top Talent Pass Scheme) to reshape the city into a multi-faceted global hub spanning finance, tech, culture, and sports.
Key Attractions for Overseas Experts:
Flexible Visas: One-stop visa policies allowing employment, entrepreneurship, and freelancing without employer sponsorship.
Tax Advantages: Exceptionally low personal income taxes (capped at 15–17%) with no capital gains, inheritance, or gift taxes, maximizing net income.
Gateway to Asia & GBA: Direct access to the Greater Bay Area and broader Asian markets, connecting global icons with massive consumer bases.
Impact on the Real Estate Market:
Surging Rental Demand: Because new arrivals prefer renting before obtaining permanent residency (to avoid high buyer stamp duties), high-earning professionals are swiftly snapping up rentals in key districts like Central, West Kowloon, and Tseung Kwan O.
Market Divergence & Challenges: While the property sales market remains quiet, rental yields are rising. This trend squeezes local middle-class residents and young workers with higher living costs.
High rental prices are expected to persist in the short term. The long-term trajectory will depend on whether talent transitions into home buyers after gaining permanent residency and how effectively future housing initiatives, such as the Northern Metropolis, balance market supply.
홍콩한타임즈 이유성 발행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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