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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미·이란 전쟁 종식 양해각서(MoU) 체결 ‘실리’ 챙긴 이란의 전략적 승리 평가
  • 기사등록 2026-06-21 14: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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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타임즈◆ 

홍콩칼럼 621()

 

2026년 미·이란 전쟁 종식

  양해각서(MoU) 체결 

 실리’ 챙긴 이란의 전략적 승리 평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합동 공습으로 촉발되었던 ‘2026년 미·이란 전쟁이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남긴 채 외교적 합의로 막을 내렸다.


 미국과 이란 양국은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자산 동결을 해제하며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

 

그러나 전쟁이 남긴 상흔과 지정학적 파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와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등 전 세계 군사·지정학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의 실질적인 승자로 이란을 지목하고 나섰다


개전 초기 지도부 붕괴라는 치명적인 타격에도 불구하고 테헤란이 서방의 후퇴를 강요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쟁취해냈다는 분석이다.

 

분쟁은 지난 228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자산과 최고 지도부를 겨냥해 감행한 광범위한 기습 작전으로 시작됐다이 공격으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중동은 즉각 전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란은 지체 없이 강력한 보복에 나섰다바레인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에 위치한 미군 기지와 동맹국들의 핵심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해 미군 사상자를 냈다특히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세계 경제의 동맥’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화하며 전 세계 해상 교통망을 완전히 마비시켰다.

 

결국 해상 봉쇄 가속화와 국제 경제 위기 고조 속에서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중재자로 나섰다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에 대한 60일간의 기술 협상 돌입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이란은 어떻게 서방을 상대로 전략적 승리를 거두었나


지정학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이 외부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 속에서도 완벽히 생존했을 뿐만 아니라항복 선언 없이 서방의 양보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번 분쟁을 이란의 판정승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언했던 정권 교체(Regime Change)’ 시도를 무력화한 정치적 회복력이 꼽힌다개전 초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암살당하는 권력 공백 속에서도 이란 체제는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중심으로 순식간에 결속했다여기에 젊은 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층이 전면 폭격 속에서도 국내 물류와 공공질서를 통제하며 내치 역량을 입증한 것이 정권 붕괴를 막는 버팀목이 됐다.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한 호르무즈 해협의 무기화 역시 서방의 결의를 꺾는 신의 한 수가 됐다이란은 해협을 전면 폐쇄하는 무리수를 두는 대신정밀한 비대칭 공격으로 해상 경로의 불확실성을 극대화했다이는 글로벌 해운 보험료 폭등과 전 세계적인 연료 위기로 이어지며 서방 사회 내부의 전쟁 지속 여론을 급격히 악화시켰고결과적으로 619일 합의 이후에도 해협의 통제권을 테헤란의 손에 묶어두는 성과를 거두었다.

 

군사적으로는 대규모 공습 속에서도 탄도 미사일과 드론 등 핵심 억지 자산을 온전히 보존한 점이 주효했다워싱턴이 강력히 요구했던 즉각적인 군축 대신 '60일간의 기술 협상 시한'이라는 외교적 버퍼를 확보했으며예멘의 후티 반군과 시리아·이라크 내 민병대로 연결되는 이른바 '저항의 축대리인 네트워크를 고스란히 살려두어 향후 지역 내 영향력을 유지했다.

 

특히 인접한 걸프국의 미군 기지를 정밀 타격함으로써 '미국의 안보 우산이 오히려 자국의 안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균열의 메시지를  던졌다이는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워싱턴의 정치적 피로감을 한계치까지 밀어붙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평화 협정은 이란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석유 수출 제재 완화와 해상 봉쇄 해제라는 실리적 외교 조건을 안겨 주었다과거 중동 분쟁에서 서방이 일방적으로 항복 조건을 강요했던 것과 달리이란은 대등한 주권국의 지위에서 자국에 유리한 의제를 관철시키며 중동 내 전략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


 

▲ 중국·홍콩 경제, 평화협정속의 손익 계산서


2026년 발생한 미·이란 분쟁과 뒤이은 평화 협정은 중동과 긴밀한 경제·지정학적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 홍콩에도 상당한 연쇄 효과를 미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양해각서(MoU) 체결로 일단락되면서 중동 무역 비중이 높은 중국과 글로벌 금융 허브인 홍콩도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 손익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 중국 - 


중국은 이번 전쟁 과정에서 표면적으로는 '중립'을 선언했으나후방에서는 이란 정권의 붕괴를 막고 외교적 중재를 주도하며 중동 내 영향력을 한층 강화했다실제로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초순 파키스탄이 제안한 임시 휴전안을 이란 측이 수용하도록 설득하는 등 막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6월 미·이란 간 양해각서 체결 직후 "무력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대화만이 올바른 선택"이라며 이란의 주권 수호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개전 직후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가공하는 중국 대형 정유사(Hengli Petrochemical )를 제재하면서 미·중 간의 외교적 마찰이 심화됐다이란 정권의 생존으로 중국이 추진해 온 친()이란 제재 우회 원유 공급망은 유지되었으나호르무즈 해협의 취약성을 절감한 중국은 향후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를 통한 육로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홍콩-


글로벌 금융 및 물류 중심지인 홍콩은 중동발 '에너지 충격'을 맞았으나중국 본토라는 든든한 안보 우산 덕분에 최악의 물류 대란은 면했다


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 통행 마비로 국제 유가(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선까지 치솟고 아시아 디젤 기준가가 급등하자홍콩 정부는 즉각 '연료공급 감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다행히 홍콩이 소비하는 석유 제품의 약 80%가 중동이 아닌 중국 본토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가시적인 에너지 고갈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유가 폭등에 따른 '수입형 인플레이션압박은 피하지 못했다전 세계 해운·항공 노선 우회로 물류비가 치솟으면서 홍콩 내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지난 3월 이후 1.7%대까지 치솟으며 전년 대비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전기요금의 핵심을 차지하는 '연료비 조정 요금'이 국제 천연가스 및 석유 가격 폭등과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한여름인 6월 이후 전기요금이 전격 인상되는 등 시민 체감 경기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6월 협정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대이란 제재가 완화되면서 중국과 홍콩 경제는 한시름 놓게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서방과의 갈등이 불완전하게 봉인된 상태인 만큼언제든 중동발 공급망 쇼크가 재발해 지정학적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미국·이란 평화협정과 한국 경제…'호르무즈 리스크'가 남긴 과제

 

미국과 이란 간의 극적인 휴전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중동발 지정학적 쇼크를 온몸으로 받아냈던 한국 산업계는 이번 전쟁을 계기로 대대적인 공급망 재편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국가 에너지의 중추인 원유와 천연가스(LNG), 그리고 핵심 첨단 산업의 원자재가 인질로 잡혔던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기민하게 움직였으나여전히 '포스트 워(Post-war)' 청구서는 날아들고 있다.

 

한국은 평소 수입 원유의 약 70%, LNG20%를 중동에 의존해 왔으며이 물량의 대부분이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2월 개전 직후 해협이 사실상 마비되자 정유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으나이는 오히려 비()중동선으로의 빠른 전환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이란 전쟁 여후 미국산 원유 수입이 급증하고 아프리카 및 아시아 지역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통상 70%에 달했던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올해 50% 미만(48.5%)으로 사상 처음으로 급락했다부족한 물량은 민간 정유사 간의 적극적인 스왑(교환거래와 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로 방어하며 우려했던 '3차 오일쇼크수준의 물리적 공급 중단 사태는 비껴갔다.



  6월 휴전 협정으로 카타르산 LNG와 고순도 헬륨 수송선이 다시 운항을 재개하며 공정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분쟁 기간 치솟았던 대체 스폿(현물가스 구매 비용과 물류비 상승은 2분기 반도체 실적에 고스란히 원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쟁은 멈췄지만 진짜 자원 전쟁은 지금부터라는 지적이 나온다.  617일 백악관이 공개한 미·이란 양해각서(MoU) 내용 중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해양 서비스 시스템을 주변국과 논의한다"는 조항이 명시되면서이란이 사상 최초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료(통행세부과를 공식화하려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 의회와 국가최고안보회의(SNSC)는 이미 60일간의 유예 기간이 지나면 해협을 지나는 상선에 통항료를 징수하겠다는 방침을 공고히 했다


국내로 들어오는 원유의 약 65%가 의무적으로 이 수로를 지나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 이란의 통항료 징수가 현실화될 경우국적 유조선과 해운 업계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만 연간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이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과 수입 물가 전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는 뇌선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2026년 미·이란 전쟁은 한국 경제에 중동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국가 기간산업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한국 정부와 국내 정유·반도체 학계는 60일의 유예기간 동안 이란의 통항료 무기화에 대응하는 한편얀부(Yanbu) 항구를 활용한 우회 경로 확보 및 북아프리카·남미 등으로의 자원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진정한 '자원 안보 시험대'에 올랐다.



 ▲ 평화 협정 체결 이후의 국제사회 전망

 

619일 벙커스톡 양해각서(MoU) 체결로 '2026년 미·이란 전쟁'의 총성은 멈췄지만중동의 지정학적 시계는 더 복잡한 다음 단계로 진입했다향후 정국은 협정문에 명시된 '60일간의 기술 협상 기간'을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종전 양해각서가 서명된 지 불과 이틀이 지난 지금국제사회는 이번 합의가 지속 가능한 평화의 시작인지, 아니면 더 큰 충돌을 위한 일시적인 숨고르기인지에 주목하고 있다전문가들은 향후 미·이란 관계의 향방을 결정할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평화의 완전한 정착이라기보다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불안정한 휴전'에 가깝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란은 정권의 체제 안정과 경제적 해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반면미국은 다가오는 대선 전 중동발 리스크의 안정적인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다여기에 이란이라는 실존적 위협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강경 노선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중동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비록 합의는 이루어졌지만, 끊어진 공급망을 복구하고 다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지우기까지 국제사회는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한타임즈 이유성 발행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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